[사설] 세계유산 보존-관리조례 신중히
[사설] 세계유산 보존-관리조례 신중히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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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의회가 ‘세계자연유산 보존-관리조례’를 만든다고 한다.

이미 입법예고까지 했다니 제정-시행 시기가 머지않은 것 같다.

조례 목적이 제주의 세계자연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서라니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우선 조례안에는 제주자연유산의 전문적 조사와 심의를 위해 ‘세계유산보존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의 임기를 2년으로 하며, 위원회 내에 조사-연구를 위한 전문기구를 두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지사로 하여금 자연유산의 보존-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자연유산 입장료 징수다.

지금까지 무료였던 한라산과 거문오름에 대해 어른 7000원(단체 5000원), 청소년 및 군인 5000원(단체 4000원), 어린이3000원(단체 2000원)씩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어른 2000원(단체 1200원), 청소년과 어린이 1000원(단체 600원)씩을 받아 오던 성산일출봉과 만장굴의 경우는 한라산 및 거문오름과 균일하게 입장료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조례안의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다만 ‘유산보존관리위원회’의 위원 임기 2년은 너무 짧다는 점과 입장료가 많다는 점만은 지적해 두고 싶다.

위원의 임기가 너무 짧으면 조직 안정과 효율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입장료도 세계자연유산의 보존-관리 예산으로 쓴다지만 너무 비싸면 입장객들로 하여금 ‘돈 벌이’용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위원 임기와 입장료 징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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