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사람들
[나의 생각]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사람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 정방동 문화의집에는 그윽한 묵향과 함께 문화예술인을 꿈꾸며 일상의 시간을 쪼개면서 늘 붓과 벗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0 정방동은 소암 현중화 선생이 90평생을 “먹고, 자고, 쓰는”열정으로 서예공부에 전념하여 한국서단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에서 작품전을 여는 등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서단활동을 하면서 자연과 함께 예술혼을 불태우며 살았던 곳이다. 이러한 문화예술가의 혼이 살아 숨쉬는 마을이라는 특성을 살려 서예교실 주민자치특화프로그램을 ‘93년부터지속 운영하고 있다.

0 특히 한글서예교실은 서예작가 글벗 김미숙강사의 지도로 ‘03. 5. 1일 개강한 후 7년간 운영되고 있는 정방동 주민자치특화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도내외 각종 서예대전에서 해마다 입상(09년도 5명수상)자가 늘어나고 작가등단을 앞둔 수강생들이 열심히 묵향과 먹글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지는 문화공간으로서 문화예술향기가 피어나는 정방동 문화의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0 그동안 노인회관을 활용하여 한글서예, 어린이서예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다가 ‘09. 5. 1 정방동문화의집이 개관되어 서예를 위한 문화창작실 공간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09년에는 사군자교실(지도강사:한국화가 로천 김대규)과 한문서예교실(지도강사:전.서귀포시소묵회장 한림 이명식)을 개강하여 동아리구성 및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0 한편 정방동주민자치센터 개소 10주년을 맞이하여 2009.12.18~12.31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와 이중섭거리 야외전시대에서 수강생 작품발표회를 개최하여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출품한 한글서예, 사군자, 한자서예, 어린이 서예작품 50여점을 선보였다. 수강생들의 작품속에서 그분들의 마음수련이 손목으로 모아졌던 집중력과 에너지가 하얀 화선지위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어제도 오늘도 묵묵히 일상의 작은 시간을 쪼개면서 하얀 화선지위에 온 정신과 정성을 모은 손놀림으로 점과 선과 획으로 붓끝따라 번져가는 먹글과 다채로운 검은 먹빛그림을 만끽할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는 문화창작실에서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어진다.

새해에는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2010 경인년 새해문을 다시 활짝 열고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데 지금 나는 내 일상의 작은 시간들을 할애하고 작은 노력들이 이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오  은  정
서귀포시 정방동 주민자치센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