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준비는 물론이고 아직은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
최근 제주지역 한 재단법인이 펴낸 ‘제주 형 고령친화산업 기반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제주의 65세 이상 인구는 6만308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 전체인구의 11.6%나 차지하는 수다. 제주인구 10명당 1명 이상이 노인이라는 뜻이다.
UN의 분류법에 따르면 지역사회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7.0%를 넘으면 노령사회로 접어드는 고령화 사회다. 14% 이상 20% 미만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 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따라서 제주의 노령인구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2015년에는 노인 인구비율이 14.3%인 고령사회, 2025년에는 노인인구비율 20.1%인 초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2017년이면 유년인구(0-14세) 100명에 노인인구가 103.7명이 되는 ‘유(幼)-노(老) 인구 역전현상이 온다고 한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처럼 급속하게 진행되는 제주지역 노령화 현상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노인의 건강 문제나 여가활용 등 복지대책이나 생산성 확대 등 생활 문제 등 노인 친화적 환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도 당국도 이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고작해야 ‘고령화 친화 산업 발전 가능성’만 운운하고 있다. 실질적인 고령사회에 대비한 대책 등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