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취임 후 내리 퇴직 앞둔 고참 발령...전현직 지사 사뭇 다른 인사 스타일
제주도의 도관광협회 사무국장 파견 인사가 퇴직을 앞둔 소위 '말년 서기관'들을 보내는 게 관행처럼 되다시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8일자 4급 이상 인사에서 제주도관광협회 사무국장에 하반기 공로연수를 앞둔 서기관을 파견했다.
사실상 협회 사무국장 임기가 6개월 남짓인 셈이다.
1997년부터 사단법인 관광협회에 공무원을 파견해 온 제주도의 사무국장 인선 스타일이 전 현직 지사가 사뭇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지사의 경우 젊고 의욕이 넘치는 초임 서기관을 잇따라 협회 사무국장으로 파견했다. 전임 지사 재직시절 협회 사무국장을 지냈던 서기관들은 현재 도의회 사무처장(지방이사관), 제주도 경영기획실장(지방부이사관)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김태환 지사 취임 후 퇴임을 앞둔 고참 서기관을 잇따라 발령, 각각 3년여를 사무국장으로 지내다가 퇴직하거나 공로 연수에 들어갔다.
협회에 대한 현직 지사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협회 안팎에선 "도의 관광진흥 사무를 위탁하고 예산을 보조하는 협회를 홀대하는 인상이 짙다"며 "관광공사도 출범한 마당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광협회에 공무원을 파견하는 인사를 멈추든가 사단법인인 협회에 대한 공무원 파견 인사를 재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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