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3명 숨져…교통시설 미비 등 원인 분석 필요
사망 교통사고가 제주시 동부지역과 동부 일주도로에 집중되고 있다.
경찰이 분석한 지난 해 도내 도로별 사망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60명 가운데 제주시 동부도로에서 12명, 동부 일주도로에서 11명 등 모두 23명이 동부권 도로에서 목숨을 잃었다.
제주시 서부도로 6명, 서부 일주도로 8명 등 14명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사람이 동부권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뿐만아니라, 도로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도 전체 14명 중 제주시 동부 4명, 동부 일주도로 4명 등 8명이 동부권 도로에서 발생해 서부권 3명(제주시 서부)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교통사고는 차량 운행과 사람 통행이 많은 곳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동부권 도로와 서부권 도로에서 교통사고와 사망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도로 환경 등이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데도 동부권 도로에서 훨씬 더 많은 사망 교통사고가 발생해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혹시 동부권 도로 구조가 서부권 도로에 비해 뒤떨어졌기 때문은 아닌지,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교통사고 취약지가 방치됐거나, 교통안전 시설이 서부권 도로만 못하다면 사망 교통사고는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이른 시일내 동부권 도로시설 및 교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여 문제가 있는 도로와 교통시설을 완벽히 보완해야 한다.
한편 지난 해 다른 도로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평화로 5명, 서부중산간 도로 4명, 서귀중산간 도로 4명, 1횡단도로 2명, 번영로 1명, 2횡단도로 1명 등이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