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화와 풍요 넘치는 새해
[사설] 평화와 풍요 넘치는 새해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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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새해 아침의 소망은 “화해와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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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에는 언제나 희망이 따라다닌다. 희망을 향한 출발인 것이다. 매일 맞는 아침이 그러하듯 해가 바뀌는 일년의 새해 아침도 그러하다.

그러기에 2010년을 여는 새해 새 아침은 더욱 밝고 싱싱하다. 무한한 희망을 엮어낼 수 있고 거기서 기분 좋은 결실을 얻어낼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마냥 설레는 아침이다. 이뤄내야 할 꿈과 희망이 눈앞에 가득하다. 이는 묵은해에 이뤄내지 못했던 아쉬움이 더욱 크고 무거웠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나라사정이든 개인의 삶이든 밝았던 면보다는 어둡고 칙칙했던 일이 더 많았다. 희망의 노래보다 절망의 한숨이 더 크게 들렸다. 이른바 ‘광우병 촛불’로 이야기되는 국가적 혼란과 국민적 갈등과 분열은 국가경영을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기에 충분했다.

여기에다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는 여야 정치집단은 당리당략과 개인적 입신만을 위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묵은해 마지막 날까지 서로 멱살잡이에 여념이 없었다. 쇠망치와 전기톱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세계적 조롱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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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경제 위축은 실업자 양산 등 국내 경기 위기까지 불러왔다. 묵은해는 이처럼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점철돼 왔다. 모두가 탐욕과 아집이 만들어 놓았던 시대 상황이었다.

이렇게 어둡고 음습했던 절망의 묵은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2010년 새 아침이 열린 것이다.

그러기에 2010년 새해 새아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싱그럽고 환하다. 지난 1년의 질곡과 국민적 갈등과 분열이 나라를 캄캄한 절망으로 밀어 넣었었기에 더욱 찬란한 빛인 것이다.

그래서 새해 새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이 넘쳐나고 있다. 나라에도 사회에도 가정에도 새로운 기운이 솟아오르고 새해에는 모든 것이 다 풀릴 것이라는 상서로운 기운이 솟아나고 있다. 때마침 새해를 앞둬 서설(瑞雪)이 내렸다. 칙칙했던 묵은해의 땟자국을 덮어버리고 하얀 새 희망의 눈발이 휘날린 것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국운융성(國運隆盛)과 국리민복(國利民福)의 한해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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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희망은 각각의 맡은 직분과 의무를 다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그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여야 정치인은 또 정치인답게, 교육자는 교육자답게,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개인적 욕심이나 당리당략에 의해 정치를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무엇이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융성하게 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새해 국회는 멱살잡이와 고함과 욕지거리로 대변되는 싸움국회가 아니고 토론과 대화를 통해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통절한 반성위에 의정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도 마찬가지다.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화해와 화합을 통해 사회를 봉합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남을 인정하고 서로 함께 살아가려는 공동체의식 발양이 필요하다. 2010년 새해에는 그래서 ‘사회적 평화와 경제적 풍요’가 넘쳐나는 한해가 되기를 모두가 기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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