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분교 23명 작품 전시회
깊어진 가을 어느 시골학교 분교 어린이들의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교장 박전해)는 지난 18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선흘분교 작은 전시회’를 가졌다.
선흘분교 23명의 어린이들이 모두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그리기 작품과 염색, 들꽃 액자등 총 17개 부문 382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된 대부분 작품은 단순한 회화가 아니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돌맹이, 꽃 나무등 자연물을 수집하고 그것을 재료로 만들었다.
특히 어린이들의 작품을 단순히 전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에게 직접 작품에 담긴 내용과 마음속에 담은 의미를 일일이 설명해 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똑같은 작품이라도 어린이들 마음속의 내용을 담은 작품마다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시골에서만 자란 어린이들이 관람객을 상대로 설명하며 자연스레 자신감과 표현력을 기르도록 한 학교의 의도도 숨어있다.
선흘분교 부남권 교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7월 14일 선흘리사무소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 2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시골학교 분교어린이들의 자긍심을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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