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 118…긍정적 심리 높아
물가 상승 우려…"여행ㆍ외식비 줄이겠다"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와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아 올해 소비심리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 우려…"여행ㆍ외식비 줄이겠다"
31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 도내 194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8로 전달보다는 2p 떨어졌다.
가계 소비심리 조사에서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는 99로 전월보다 4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106으로 5p 하락했으나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현재생활형편이 나쁘다는 응답이 조금 많았지만 앞으로 형편이 펴질 것이란 응답은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게 나타난 것이다.
가계수입전망CSII(103→101)와 소비지출전망CSI(113→110) 모두 10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보다는 높게 나타나 가계의 소비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지출전망에서 교육.의료보건.의류비는 늘고 여행.외식.교양.오락.문화비는 줄일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
현재경기판단CSI(115→108) 및 향후경기전망CSI(126→122)는 전월보다 각각 7p, 4p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취업기회전망CSI(103→97)는 전월보다 6p 하락, 4개월 만에 다시 기준치를 밑돌았다.
물가수준전망CSI(136→132)는 전월보다 4p 떨어졌으나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CSI(124→121)는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120대를 지속해 가계의 향후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상가 가치전망CSI(104→99), 토지.임야 가치전망CSI(105→101) 및 금융저축 가치전망CSI(104→101)가 기준치(100)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주식 가치전망CSI(101→104)는 전월보다 3p 올라 주식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가계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가계저축CSI(97→94)가 현재가계부채CSI(105→100)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하락해 가계의 금융건전성이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계저축전망CSI(101→98)와 가계부채전망CSI(101→98)도 모두 전월보다 하락,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지수는 개별 구성지수가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대부분의 개별지수가 전국수준을 상회하는 등 도내 소비자들의 긍정적 심리가 여전히 전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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