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수 교수 "관광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농업도 녹색성장전략 도입을
제주관광 정책도 저탄소 녹색관광을 목표로 친환경, 고품격, 웰빙 관광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농업도 녹색성장전략 도입을
제주대 장성수 교수(관광개발학과)는 지난 29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마련한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기후변화가 직 ㆍ간접적으로 관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경우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제언했다.
장 교수는 "‘친환경 농촌마을 조성’, ‘부속섬의 탄소제로 관광지 육성’,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등의 저탄소 녹색 관광 사업 추진시 각 사업들에 대한 분류체계와 추진정책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제주만의 관광지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정책당국은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발굴ㆍ제공하고 민간은 저탄소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저탄소 녹색관광 활성화를 위해 민ㆍ관이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 올레의 신규 발굴 같은 양적 성장과 함께 이미 개발된 관광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명선 하나호텔 총지배인은 "올해 호텔 숙박업은 관광객수 증가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했지만 성.비수기간 격차가 매우 크기때문에 숙박업의 성수기 가격인하를 유도하기에 앞서 겨울철 관광상품 개발 등 비수기 극복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양적 성장이 중요하나 향후 소득수준이 올라갈 때도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질적 성장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관광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홍보대행사 등에 아웃소싱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앙정부 지원 재원을 다양한 사업에 분산투자하고 있는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cluster)화를 통해 관광관련 대규모 위락시설을 조성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텔업 종사자, 택시기사 등에게 자치단체가 공인한 전문인 자격증을 주고 취업, 급여 등에서 우대하는 서비스업 관련 자격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문재 키멘슨전자 상무는 "제주지역은 1ㆍ3차 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2차산업 관련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또한 지리적 특성상 운송비의 과다 부담 등으로 물류면에서도 불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태보 제주대 교수(경제학과)는 "제주도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 추진시 농업부문에서도 녹색성장전략 사업을 병행 추진해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농촌의 농약 및 비료사용 감축, 축산 폐기물을 활용한 메탄가스 생산시설 설치 등 바이오매스 산업단지 조성 등을 예로 들었다.
문옥권 제주도상인연합회장은 "제주사랑상품권 발행이 크게 늘어 재래시장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올해 관광부문의 성과는 반사이익에 기인한 것이 컸던 것으로 평가한다"며 "관광부문의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친절, 품질, 가격 등 관광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함께 관광관련 종사자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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