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지자 작품전 <어머니의 꽃>
송미지자 작품전 <어머니의 꽃>
  • 고안석
  • 승인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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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도문예회관 제2전시실

송미지자 작품전 <어머니의 꽃>이 30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 초대일시는 30일 오후 6시이다.

송미지자씨는 <연꽃을 그리는 상징성에 대한 단상>이란 글에서 󰡒마음의 향수와 서정성을 끌어오는 역할을 어머니의 염원이 담긴 부엌가재와 같은 옛 물건들로 표현했다.

다음세대에는 잊혀져버릴 지도 모르는 향수를 안고 있는 물허벅, 단지, 그릇 등을 통해 제주 어머니들의 숨결과 삶의 지혜로움이 녹아있는 사물들을 주제로 해 작품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또한 󰡒독창성이 생명인바 연꽃과 옛 살림도구들에 비유해 어머니의 숭고한 고유성을 제시하고 마음을 정화시켜 순수한 마음으로 사물과 나를 거리를 두고 대하고자 했다󰡓면서 󰡒이런 순수한 마음에는 나와 세계, 그리고 우주와 하나를 이루는 동양사상의 시각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송 씨의 작품전을 두고 󰡒송미지자는 어머니가 느꼈을 소통의 감정들을 기억으로 재생하기 위해 세대를 넘어 어머니의 살림 공간으로 시간을 이동한다.

어머니의 마음이 공간을 넘어서도 시간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아는 듯 그 마음을 하늘 위에 띄운다󰡓면서 󰡒송 씨는 자신이 곧 어머니의 계보에 속해 있다는 것을 지각하고 있다.

시간의 기억 속에 남겨진 도구의 표상들을 어머니의 묵언인데, 그 묵언은 화가의 마음에서, 그리고 모든 이들의 마음에 시공간을 넘어서는 염원으로 피어나고 있다󰡓고 평했다.

송 씨가 이번 작품전에 출품한 작품들은 자신의 이야기한 그대로다.

<허벅><솥><장항><물허벅2><물허벅3><물허벅><장독대><정지><솜박><됫박><양푼이><놋사발><놋대접><놋접시><놋숱가락><놋수저><젓단지><단지><접시><술병><궤와 이불><종지><종재기> 등 그야말로 어머니들이 늘상 대해왔던 부엌 물건들이 고스란히 캠퍼스 안에 담겨져 있다.

이 그림들의 공통점은 그림 상단에는 항상 연꽃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 연꽃은 아마 어머니의 숨결일 것이다.

송미지자씨는 지난 1995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2002부터 제주미술제에 얼굴을 보이기 시작, 올해까지 수많은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중견화가라 할 수 있다.

송 씨는 지난 2005년 제주도 미술대전 2회 입상과 같은 해 대한민국 수채화대전에 작품을 출품했고, 올해 신 미술대전에서 특선작에 뽑히기도 했다.

송 씨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회원이면서 제주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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