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반값 그린피'…지방 5~7만원 수준
동절기 파격세일 주중 도민골퍼 모시기 경쟁
동절기 파격세일 주중 도민골퍼 모시기 경쟁
전국 골프장들이 할인이나 요일별 할인제를 도입해 앞다퉈 그린피를 내리면서 가뜩이나 포화상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 지역 골프장들의 경쟁력이 흔들거리고 있다.
수도권 일부 골프장의 경우 다음달까지 동절기 주중 그린피를 17만원에서 12만원으로 5만원 내리고 주말 비회원 그린피도 계속 내리고 있다.
동절기 수도권의 주말 비회원 그린피 할인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비회원 그린피를 1인당 주중 18만원, 주말 21만원에서 주중 13만원과 주말 16만원으로 각각 5만원씩 낮췄다. 퍼블릭도 기존의 주중 7만원, 주말 8만원에서 나란히 2만원씩 인하했다. 할인율로 따지면 30%대에 육박한다.
카트비도 팀당 8만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다.
지방은 더 파격적이다. 전북지역 골프장의 경우 주중 5만~8만원까지 내렸다.
다른 지방도 이미 그린피 10만원 벽이 깨졌다.
제주지역 주중 도민할인요금이 최저 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골프관광객의 경우 육지부와 제주도 골프장 그린피가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도내 골프장들도 동절기 비수기를 맞아 가격 할인경쟁에 나서고 있다.
부영골프장은 주중 도민 그린피를 5만원(주말 7만5000원)으로 내렸으며, 에코랜드는 일요일 오전 11시 이후에는 주중요금인 7만원만 받고 있다.
롯데스카이힐도 1월 17일까지 도민 특가세일 행사를 통해 그린피를 주중 5만원, 주말 9만원으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주중 5만원이면 골프장 운영비를 감안할 때 내릴 수 있는 최저 한도까지 인하한 것"이라며 "육지부 골프장도 가격인하 경쟁을 하면서 도내 골프장들이 여행사를 통해 모객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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