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설립 ‘순항’
미ㆍ영ㆍ캐나다 사립 3개교와 공립 1개교 사실상 확정
외국 영리법인 대학(원) 설립 허용…내국인 입학자격 확대
2011년 국제학교 3개교(공립 1 사립 2)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지난 6월 착공 이후 해외 명문학교 유치와 도시개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ㆍ영ㆍ캐나다 사립 3개교와 공립 1개교 사실상 확정
외국 영리법인 대학(원) 설립 허용…내국인 입학자격 확대
영국의 사립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캐나다의 사립학교인 브랭섬 홀(Branksome Hall)에 이어 최근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St. Albans)와 제주 분교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가시화 단계인 미국 세인트 조지(St. George’s)도 제주 진출이 확정된다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에는 2015년까지 대정읍 구억리 일대 379만4000㎡에 1조7806억원이 투입돼 초·중·고 12개교의 국제학교와 영어교육센터, 외국교육기관, 주거 및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875가구 2만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기러기아빠로 대변되는 이산가족 현상을 막고, 해외유학으로 인한 국가적 경제손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도 수준 높은 선진교육제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계획과 영어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2011년 9월 1단계로 문을 열 국제학교는 당초 목표인 3개교보다 늘어난 해외 명문교 3개교와 제주도교육청이 위탁 운영할 공립학교 1개교 등 4개교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등 해외 명문 사립학교 3개교와 분교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공립 국제학교 운영법인 선정절차도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사업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지난 16일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Saint Albans School)과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내용은 세인트 앨번스 스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등은 학교 설립 등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1909년 설립한 세인트 앨번스 스쿨은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 등 미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를 배출한 명문 사립학교다.
이 학교는 4∼12학년에 570명의 남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세인트 앨번스 스쿨은 제주 진출을 위해 제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학교 밴스 윌슨 교장은 “세인트 앨번스 스쿨이 제주에 분교를 설립하게 되면 지난 100년의 교육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영어교육도시 진출을 위해 제주도 및 JDC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외국의 명문 사립학교는 영국의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캐나다의 브랭섬 홀(Branksome Hall)을 포함해 3개교로 늘었다.
JDC는 지난 4월 MOU를 체결한 영국의 NLCS와 내년 1월 사실상의 본 계약서인 합의각서(MOA)를 체결, 3월께 학교 건물 신축공사에 착수하며, 지난 10월 JDC와 제주진출 양해각서를 체결한 브랭섬 홀은 내년 2∼3월께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JDC는 2011년 9월 1단계로 해외 명문교 3개교와 제주도교육청이 위탁 운영할 공립학교 1개교 등 4개 국제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며,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학교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미국 기숙학교 중 SAT기준 1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명문 남녀공학인 세인트 조지스 스쿨도 제주국제학교 설립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내년 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진출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명문 사립 국제학교가 계획대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진출할 경우 미국내 이름 있는 대학원 과정을 두고 있는 사립대학교도 제주에 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JDC와 한국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으로 설립한 에프이에스가 건립하는 사립학교 2개교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진출하는 해외 명문 사립교의 제주 캠퍼스로 제공된다.
현재로서는 영국의 명문사학인 노스 런던 칼리지에이트 스쿨과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이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유치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사립학교 2개교는 민간투자사업인 BLT(Build-Lease-Transfer) 방식으로 건설된다.
즉, 사업시행자인 에프이에스가 재원을 조달해 학교를 지은 후 JDC가 정하는 학교법인에게 시설을 임대, 일정기간 동안 시설 임대료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JDC는 2개 사립학교 건축비로 총 1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설 임대기간은 20년으로 잡고 있다.
따라서 에프이에스가 20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하게 되면 학교운영법인이나 JDC가 지정하는 법인에게 2개 학교의 소유권을 이전하게 된다.
JDC는 내년 2월 18일까지 사립학교 공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사업신청서를 받아 내년 3월 4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3개 시범학교가 오는 2011년 9월부터 정상적으로 문을 열기 위해서는 공립학교는 물론 시범학교 2개교 건축공사가 내년 상반기 이전에 착수돼야 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영어교육도시 내 공립 국제학교의 위탁운영사업을 신청한 ㈜와이비엠시사, 국제교육문화재단, 캐나다의 차이나 메이플 리프 앤드 스쿨 밴쿠버 교육재단(China Maple Leaf And Schools Vancouver LTD) 등 6개 국내외 법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공립 제주국제학교의 건축비 530억원은 국비로 충당된다.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일대 3만9212㎡의 부지에 건축 총면적 2만7149㎡ 규모로 지어지는 제주국제학교는 초등학교 4∼6학년 9학급 180명, 중학교 9학급 216명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법적 규제도 완화된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외국 영리법인의 대학이나 대학원 설립이 허용된다. 또 국제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도 초등학교 저학년 과 유치원생까지 확대된다.
국무총리실이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
외국 영리법인이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대학이나 대학원 분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현재 초등학교 4~6학년, 중· 고등학교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국제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으로 확대했다.
제주도 교육의료산업팀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사립 국제학교 설립이 가시화됨에 따라 내년부터 학생과 교직원 모집을 위해 전국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학생들의 체류기간 연장을 위해 법무부와 절충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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