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심지에 빈집 ‘수두룩’
제주시 도심지에 빈집 ‘수두룩’
  • 한경훈
  • 승인 200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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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수조사 109동 파악…철거정비 20동 그쳐
제주시 도심지에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빈집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빈집은 그 자체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장소 등으로 이용되는 문제가 있으나 행정의 정비사업 추진은 미미한 실정이다.

제주시가 올해 초 관내에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빈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빈집은 도심지에 109동, 농어촌지역에 163동 등 총 272동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가운데 농어촌지역 빈집은 전량 철거․정비했으나 도심지는 20동 정비에 그쳤다. 도심지에는 현재 89동의 빈집이 그대로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도심지에 빈집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공동주택 선호에 따라 노후 단독주택 등은 임자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빈집은 사유재산이라 행정의 정비 추진에도 한계가 있다.

시는 도심지의 경우 관광지 및 주요 도로변에 위치하고 5년 이상 공용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빈집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선정해 철거하고, 그 외는 건물소유자에게 정비를 계도하고 있다.

결국 건물주가 의지를 가지고 철거 또는 정비를 하지 않은 이상 상당수의 빈집은 그대로 존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도심지 미관을 저해하는 빈집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정비해 나감은 물론 빈집 소유자에게 철거 또는 정비할 수 있도록 계도와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내년 1월 말까지 관내 빈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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