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수입 감소에 보조금도 줄어…적자 해소방안 마련 시급
제주시가 도서지역과 중산간지역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공영버스의 운송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공영버스의 손실은 혈세로 보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추자도와 우도, 애월읍과 조천읍 중산간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현재 민간업체 3곳에 위탁해 4개 노선에 6대의 공영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가 이들 구간에서의 운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0월까지 적자는 798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적자규모는 9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적자 6100만원보다 50% 이상 많은 수치다.
이처럼 도서지역 공영버스의 손실이 커진 것은 올해 보조금 지급이 전년보다 감소한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용객 대부분이 노인과 학생 등으로 제한되면서 운송수입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구간에서의 올해 한 달 평균 운송수입은 590만원으로 전년 670만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또 도서지역의 경우 해수 및 차량노후로 인해 차량 정비․수리 비용이 많이 들어 경영악화의 요인이 되고 있다.
비수익노선을 운행하는 공영버스의 경우 손실이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지만 이를 메우기 위해 적잖은 혈세가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적자해소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앞으로 차량 교체 시 16인승 소형승합자동차를 도입하고, 승객 수송량을 감안해 차량의 배차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적자 감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