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 하락
가격경쟁력 하락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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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등급 돼지 출하 많아져 적정수준보다 5~9% 높아

최근 물량적체로 인해 낮은 등급의 돼지 출하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산 돼지고기의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5등급(A~E)으로 나눠지는 돼지등급 중 D등급 비율은 5~6%가 적당한데 최근에는 10~15%로 높아졌다는 것.

이는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인한 출하지연에 따라 적체물량이 증가, 등지방과 무게가 늘어난 낮은 등급의 돼지 출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돼지는 105~115kg선에서 출하하는 게 품질등급이 높게 나오는데 최근에는 물량적체로 인해 120kg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타 지방산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17일 제주축산물공판장서의 돼지 평균 경락가는 100kg 마리당 22만5000원으로 서울공판장의 24만4000원보다 8.4%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그런데 유통업계에서는 “낮은 등급의 돼지고기가 ‘제주산 청정돼지’의 품질차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A유통 관계자는 “낮은 등급 등 무분별한 출하로 최근 국내시장에서 청정지역인 제주산 돼지의 프리미엄이 많이 사라진 실정”이라며 “A.B 등급 등 고품질의 돼지만 타 지방으로 출하하게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낮은 등급의 돼지출하 금지는 시장의 자연스런 흐름을 교란할 우려도 있고, 법적으로 근거가 없어 가능하지 않다”며 “다만 도는 식육점 등 축산판매장과 음식점까지 '도지사 품질보증제(FCG)' 확대, 제주산 돼지의 가격지지 효과는 물론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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