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주는 소득 수준이 전국 상위였다. 그런데 지난해 제주는 전국 유일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말았다. 16개 시도별 실질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전국 최고의 실질 성장률을 보인 곳은 6.3%의 충남이다. 다음이 5.6%의 경남이다. 전국 평균이 전년 5.6%보다는 낮지만 그나마 2.4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1%로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으니 도내 경제 사정을 알만하다.
제주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해서 모든 분야가 다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 제조업, 전기- 가스-수도업 등에서는 8.5%에서 24.2%에 이르기까지 제법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분야들이 말이 아니다. 농림어업이 -15.4%였고, 건설업이 -12.4%였으며, 운수업도 -7.3%로서 너무 부진했다.
농림어업, 건설업, 운수업 등은 제주경제를 좌우하는 주력 업종들이 아닌가. 이런 주력 업종들이 큰 폭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제주의 전국 유일 마이너스 성장률을 당국은 심드렁하게 지나쳐서는 안 된다. 특히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농림어업, 건설, 운수업 등의 성장을 위해 당국의 특단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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