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모 초등학교 교감이 거의 매달마다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들을 위해 치료비를 기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제주시 모 초등학교 박모 교감이 지난 18일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의 치료비에 써달라며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본부에 300만원을 기탁했다.
‘작은 사랑의 씨앗’ 운동본부는 박 교감의 뜻에 따라 심장병으로 투병 중인 태흥초등학교 오모 어린이와 혈소판감소증을 앓고 있는 표선초교 오모 어린이, 골육종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는 서귀북초교 김모 어린이 등 3명에게 각 100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박 교감은 지난달에도 2차례에 걸쳐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 2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난 7월부터 거의 매달마다 성금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1명의 학생에게 11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박 교감이 ‘자신도 지난 2003년 백혈병에 걸려 병마와 싸우던 당시 제자와 학부모 등 주위의 도움으로 병마를 극복한 경험이 있어 그 누구보다 투병 학생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하루 빨리 쾌유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은 성금을 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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