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관정 관리 '허술'
지하수 관정 관리 '허술'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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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개 가운데 179곳 '방치'

도내 생활용 지하수관정 가운데 이용하지 않고 방치된 지하수공이 179개공에 달하는 등 관리실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미사용지하수공과 함께 소유주부재 및 모터펌프 고장 등으로 수질검사용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관정은 모두 329개공으로 체계적인 생활용 지하수관정 관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역수자원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제주시 677개공을 비롯 서귀포시 269개공, 북군 195개공, 남군 173개공 등에 대해 도, 시.군 합동조사반을 편성, 관광호텔.목욕장.숙박업 등에서 이용하는 생활용 지하수 관정 관리실태 점검에 나섰다.

이 결과 도내 총 1314개 생활용 지하수관정 가운데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관정은 86%인 1135개공으로 나타났다.
미사용관정의 이유를 보면 상수도 급수 및 이용목적 상실 128개공, 원상복구희망 관정 19개공, 휴폐업 16개공, 향후 재소사 필요 7개공, 공사중 5개공 등이다.

또한 985개공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질산성질소 10㎎/ℓ이상 88개공, pH 8.5 이상 7개공 등으로 광역수자원본부는 이들 95개공에 대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재의뢰했다.

현재 재검사를 마친 59개공 중 2개공 질산성질소기준 20㎎/ℓ 초과, 일반세균기준 100개/㎖ 초과 20개공 등 22개공은 생활용수 수질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서귀포시 .남군 등이 각 2개공에 그친 반면 북군은 한림읍 지역 13개공을 포함 16개공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뙜다.

이처럼 한림읍 지역 지하수 수질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축산단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광역수자원본부는 이와 관련 "올 8월말에 마련된 생활용 관정 3년, 먹는물 1년, 농업용수 5년 등을 주기로 규정한 기간연장허가 조례를 적극 활용, 수질불량 및 미사용관정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적정개발량 잠식문제 해결과 생활용 지하수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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