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세계자연유산 지구로 등재된 것은 그만큼 제주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되고 오래도록 보전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 자연은 더 안전하게 보호되고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후대에게 물려줄 세계적 자연유산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보전적 가치가 높은 세계자연유산지구가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오히려 훼손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연 유산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들어선다는 관련 시설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유산지구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서 해당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인근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거문오름 바로 밑자락에 들어서는 대형 주차장 설치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이와 관련한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은 2012년까지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 부근 4만여㎡ 부지에 692㎡ 규모의 세계자연유산센터와 1960㎡ 규모의 주차장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거문오름 탐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서의 주차장 설치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것이 세계자연유산 지구의 환경을 훼손하거나 피해를 주는 것은 곤란하다.
주차장 시설이 정말 필요하다면 거리가 멀더라도 세계자연유산지구 경계밖에 자연훼손 피해가 적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걸어서 탐방하는 것이 세계자연유산지정에도 걸 맞는 일이다.
탐방객 편의만을 위한 시설이 세계자연유산지구를 망가뜨린다면 이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지 않음만 못하다. 관련시설에 대한 보다 철저한 환경겙麗鰥되?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