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자금 지원 中企 휴폐업 속출
경영안정자금 지원 中企 휴폐업 속출
  • 한경훈
  • 승인 20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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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지역 올해 420곳…지난해 전체보다 6% 증가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신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상당수 업체들이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 융자추천 실적은 8638건에 387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6896건․2521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25%, 금액으로는 53%가 각각 늘어났다.

중기경영안정자금은 중소기업의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자금으로 최대 4억원까지 지원된다.

융자조건은 2년 거치 일시상환으로 1회에 한해 2년 상환연장이 가능하다. 특히 금리(6.95% 미만) 중 2.8%를 자치단체가 보전해주면서 중소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통로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휴․폐업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경영안정자금 융자가 이뤄진 제주시지역 업체 중 올 들어 11월까지 문을 닫은 곳은 모두 420개소로 지난해 전체 398개소보다 22개소(5.5%)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휴․폐업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융자 지원을 받을 업체가 휴업이나 폐업을 하게 되는 경우 행정의 금리 이차보전 중지와 함께 융자금도 일반대출로 전환돼 원금 상환압박 등 이중의 고통을 받게 된다.

결국 일부 중소기업들은 일시적 자금지원만으로는 불황의 파고를 넘기가 힘에 부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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