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진ㆍ직권폐업 429곳…장기간 미영업도 300여곳 집계
제주시내 일반음식점들이 심각한 영업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6개월 이상 영업을 하지 않거나, 업주가 주민등록 말소 또는 행방불명된 제주시내 일반음식점은 모두 30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음식점 영업신고 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다 매출 부진으로 경영난을 겪자 아예 문을 닫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음식업협회와 합동으로 조사를 거쳐 장기간 영업을 않는 업소 등은 직권 폐쇄할 방침이다.
올 들어 제주시내에서 6개월 이상 영업을 하지 않아 건물주 등의 민원에 의한 직권 폐쇄된 음식점은 34개소에 이른다. 또 업주 스스로 문을 닫은 경우는 395개소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직권 폐업 37개소, 자진 폐업 457개소 등 494개소가 간판을 내렸다.
이처럼 문을 닫는 음식점이 속출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외식업계가 불황을 겪는 데다 업소의 증가세가 지속돼 난립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시내 일반음식점은 11월 현재 6401곳으로 지난해 말 6357곳보다 44곳이 늘어났다.
제주시의 인구가 현재 41만여 명임을 감안하면 인구 64명당 1개꼴로 음식점이 있다는 계산이다.
자영업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음식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경기침체와 과당경쟁에 따른 경영난으로 퇴출하는 업소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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