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발 성큼 다가선 제주~전남 海底터널
[사설] 한발 성큼 다가선 제주~전남 海底터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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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구상(構想)으로 출발한 제주~전남 해저터널이 한 걸음 성큼 다가섰다. 매우 희망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해저터널 문제가 거론된 후 가장 공식적인 논의는 2007년 7월 제주-전남 두 지사 간에 이루어진 ‘협력 선언’이었다. 양 지역이 힘을 모아 해저터널을 추진키로 뜻을 모은 것이다.

그 후 2년여 만에 중앙 정부의 윤중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처음으로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상당한 발전이라고 해석 된다. 그것도 사석이 아닌 국회에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장관의 진정성이 엿보인다.

최근 국회 예결특위에서다. 제주~전남 해저고속철에 대한 이용섭의원의 질의에 대해 윤중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타당성 연구 조사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미래 비전으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중현 장관의 발언으로 볼 때 제주~전남 해저고속철 건설에 대한 연구용역이 빠르면 내년부터 이루어질 개연성이 없지 않다.

문제는 김태환 제주도정의 태도다. 전남과 공동추진을 선언한 제주도가 제주신공항 건설에 영향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모양인데, 스스로 너무 앞서가면서 지레 겁을 집어먹을 필요가 없다. 해저터널은 신공항과 차원이 확연히 다른 사업이기 때문이다.

해저터널은 제주보다 호남지역에 더 크고 중요한 사업임을 알아야 한다. 제주신공항 사업에 영향 받을 그런 사업이 아니다. 신공항에 대한 ‘악 영향’을 우려하는 것은 기우(杞憂)다. 제주도정은 전남과의 협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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