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형편 나아지나…경제성장률 6%대
내년 형편 나아지나…경제성장률 6%대
  • 임성준
  • 승인 20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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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ㆍ관광 호조…고용개선 미흡ㆍ물가 오를 전망
내년 제주지역 경제성장률은 2%대 중반에 그쳤던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6%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5일 내놓은 2010년 제주경제전망에 따르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농수축산업과 관광부문 호조세가 이어져 전국 수준(GDP 성장률 4.6%)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고용 개선이 미흡하고 물가 오름세 확대 등이 성장의 하향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호황을 누렸던 관광은 내년에도 호조세를 지속하겠으나 강한 호조세를 보인 올해보다 증가세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연휴일수 증가와 항공노선 증편 등 관광 관련 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된 가운데 제주올레 등 체험형 관광상품 활성화로 개별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은 관광수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내년에 저환율과 경기회복으로 그 동안 해외여행 자제로 얻은 제주관광의 반사이익은 상당 부분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부문은 주요 작물인 감귤 작황은 부진하지만 가격은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과 재배여건이 유사하였던 2004년의 경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10.8%, 8.4% 감소했었다.

수산업은 해거리 현상으로 어획량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수출액의 38.4%(2009년)를 차지하는 넙치의 대미 수출 증대 등도 수산업 업황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업은 어미돼지수가 올해 상반기 이후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돼지고기 대일 수출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은 공공부문의 신규발주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의 SOC예산 확대(증가율 14.8%) 등으로 2010년에도 공공부문의 발주규모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거용 건축 등 민간부문의 건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용사정은 부진한 가운데 올해보다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올해 관광부문 호조세 등에 힘입어 판매업 종사자수가 증가한 데다 자영업의 과잉인력 퇴출이 마무리되면서 자영업자수도 올 3분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또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과 임시직 취업자수가 동시에 증가하는 등 고용사정이 완만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공근로 관련 예산이 올해 158억보다 49.4% 감소한 80억원에 그쳐 공공근로 사업 축소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경기회복,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보다 오름세가 확대되겠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공공요금의 인상압력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원자재 등 수입물가 상승을 다소 완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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