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중섭 거리는 새로운 탈바꿈을 하려고 한창 공사중에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하여 이번달까지 진행되는 보행자우선도로사업이 그것이다.
서귀포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걸어봤을 것이고, 그외 도민 및 관광객들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한번쯤은 걸어보지 않았나 쉽다. 그런 이 곳이 한창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름 아닌 보행자우선도로로 시설을 바꾸면서 이중섭거리에 맞는 문화작품들도 선보이고 있어, 기존시설과 조화를 이루면서 또하나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다리고 있다.
이 거리에는 유난히도 문화예술관련 장소들이 많은데 구)아카데미극장, 이중섭미술관, 이중섭거주지, 갤러리까페인 미루나무, 작가들을 위한 창작스튜디오 및 전시실 등이 있다.
서귀포아케이드상가 남쪽으로 내려다보면 처음 마주치는 것이 이중섭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시작으로 이중섭그림을 형성화한 조형물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있다.
조금 더 내려오면 야외전시대가 설치되어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고, 바로 인근에는 이중섭화가의 작품이 벽면에 전시되어 한눈으로 이중섭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이중섭미술관은 화가 이중섭을 기리는 미술관으로써 그의 예술적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으며, 찾아오는 장소이다.
미술관 인근에는 이중섭화가가 11개월정도 거주했던 거주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오두막형 정자 및 의자가 조성되어 오고가다 지치면 조금의 여유를 가지려고 하는 이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이중섭거주지 옆에는 “영혼이 쉴 수 있는 미루나무”라는 팻말이 적혀져있는 카페가 하나있는데, 이곳은 지난 5월16일 이중섭미술관앞 잔디마당에서 시낭송회를 가졌던 이생진 시인과도 인연이 깊은 듯 하다, 시인이 이곳을 한번 들렀다가 이중섭을 만나 본 듯한 느낌이 든다는 이야기를 옮겨 적어놓은 시가 있는데 “책이 있고, 음약이 있고, 그림이 있고, 시가 있어 좋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시가 정문에 결려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카페에서는 수시로 작가들의 개인전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모두가 무료관람이다. 이곳에서 차도한잔마시면서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문화향기도 느껴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면 좋을 듯 싶다
그 밑으로는 창작스튜디오 와 전시실이 있는데, 작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데, 이곳 1층에는 별도의 전시실이 있어 수시로 작품전시를 하고 있으며, 찾아오는 방문객에게는 따뜻한 차한잔과 더불어 방명록을 쓸 수 있는 배려도 아끼질 않는다.
또한 이중섭거리 주변 명동로, 태평로, 중앙로 등에도 벽면을 활용한 야외 갤러리가 조성되어져 있어 이중섭거리와 연계하여 감상하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전시를 감상하거나, 예술작가의 일생동안의 작품세계 및 일상생활을 우리주변 가까이에서 접하면서 관심을 가질때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작품을 감상하는 안목은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 이제 얼마 없으면 연말이 다가온다. 연인, 친구 혹은 부부끼리든 상관없이, 이중섭거리를 걸으면서 새삼 느끼지 못했고, 아쉬웠던 문화예술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김 정 수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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