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행업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줄어들기는커녕 지난해 보다 더 늘어났다. 그래서 여행사 난립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관내인 경우 등록되어 있는 여행업체는 모두 534개다. 이는 지난해보다 22개 업체가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여행업체 증가는 지난해 말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해외여행 자제 여파로 제주 관광이 활성화 된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올레걷기, 생태 체험 관광 등 녹색관광에 대한 기대 효과가 여행업체 증가를 불러 왔다는 분석도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시장규모에 비해 제주시 관내 여행업체 543개는 지나친 난립현상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이 같은 여행사 난립은 바가지 관광 또는 덤핑관광의 부작용을 낳고 결국은 제주관광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사실 여행사만 등록해 놓고 개인이 음성적으로 관광객을 모집했다가 힘에 부쳐 관광이 무산돼 엄청난 항의와 파장을 불렀던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영세 여행업체는 보증보험 가입도 기피하여 관광객들의 불의의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난립된 여행업체를 규모 있는 여행업체로 구조 조정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여행업체 구조 조정’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끼리 통폐합하여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이는 물론 여행업계가 자율로 풀어가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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