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한번 추진한 사업을 중도에 포기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제주 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로 선정된 에이알디홀딩스(ARD Holdings) 주식회사 채형석 대표이사는 지역항공 사업에 어느 정도 열의를 갖고 있느냐는 주위의 우려를 단호히 일축했다.
현 애경그룹 부회장으로 창업주인 고(故) 채몽인회장의 장남인 채 대표이사는 제주와 애경그룹의 관련성에 대해 "증조부부터 제주에서 살았고 조부는 대정현감을 지냈으며 현재 중문에 있는 농업용수로도 조부가 만든 시설"이라며 "선산도 색달동에 있다"고 설명했다.
채 대표이사는 이어 "선친은 일찍 제주를 떠났지만 1960년대 후반 요양차 삼성혈 옆에 있는 제주관광호텔에서 투숙할 당시 옆에 있었다"면서 "지금 신제주는 잘 모르지만 칠성로나 원정로 등은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항공사업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채 대표이사는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제외하면 어느 회사든지 민항에 전문성을 갖고 있을 수 없다"며 "우선 법인을 신설하고 전문가들을 영입, 사업을 하나씩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의 25% 지분 요구와 관련 채 대표이사는 "제주도의 제안사항임을 잘 알고 있다"며 "회사 내부 협의 절차를 거쳐 제주도와 절충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지역항공 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도민들의 '관심'을 꼽은 채 대표이사는 "지역항공 명칭을 '제주 에어'로 하고 싶다"면서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적극 수용하겠다"며 "부정기 항공보다는 정기항공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