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J국장 2차 소환 다시 조사받아
풍력발전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도청 J국장(48)이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 재소환 이유와 조사 결과 및 신병처리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4일 오후 3시 J국장을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해 밤 11시30분까지 8시간 30분동안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3일 오전 11시 J국장을 소환해 4일 새벽 1시까지 14시간 동안 집중적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새벽 1시까지 연장하면서 조사했기 때문에 사실상 2차 소환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따라서 검찰이 왜 그를 재소환했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건태 제주지검 차장검사는 “서로 간(J국장-수사진)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J국장 재소환이 이미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여 모씨(49)와의 대질신문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와 관련, 이 차장검사는 “수사 내용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만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대질신문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낳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떻든, 검찰로선 J국장 재소환이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 기회 또는 상당 부분 증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이다.
아울러 검찰의 J국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법이 최대 관심사다.
이 차장검사는 “수사 결과를 검토해 이른 시일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여 씨의 구속기간이 금주 말로 끝나기 때문에 함께 기소할 예정인 J국장에 대한 수사도 금주 중반 전후에 마무리돼야 한다.
따라서 J국장을 재소환한 이후 수사에 더 자신감을 가진 듯한 검찰의 분위기로 보아 금명간 예상되는 신병처리 역시 구속영장 청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