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제주도내 12개 시험장에서 차분히 치러진 가운데 영역간 난의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의 차이가 분명해 지고 논술, 면접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언어영역은 9월 모의고사 때에 비해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선 교사들은 지난 9월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언어영역에 이어 오전 10시 40분부터 치러진 수리영역도 올해 실시된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까다로운 문항이 2~3개 가량 출제돼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엇갈리고 있어 수리 '가'형과 '나'형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출제위원장인 노명완 고려대 교수는 "지난 6월, 9월 두차례 치러졌던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노위원장은 "영역 및 과목 선택에 따른 유, 불리가 없도록 영역간 역역내 선택과목간 난이도를 조정하는데 출제위원과 검토의원이 의견을 조율하는등 상당부분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험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서 지정된 시험장에 도착, 차분하게 시험 마무리에 몰두하거나 친구들과 삼삼오오 수능예상문제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또한 올해도 어김없이 시험장 곳곳에는 새벽부터 나온 고교 선후배들이 나와 응원을 하거나 따뜻한 음료를 전하며 격려하는 등 고득점을 기원하는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지역은 아침 수은주가 제주시 영상 9.5도, 서귀포 8.2도를 웃도는등 지난해에 이어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