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지역 216필지 농사 망쳐…전년대비 26% 늘어
노루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매년 늘고 있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제주시지역에서 노루에 의한 농작물 피해상황은 120농가에 216필지(면적 127만465㎡)로 피해액은 1억900여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9농가 171필지(81만306㎡)에 비해 농가 수로는 17%, 면적으로는 36.2%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피해농작물은 콩 84농가(피해액 7000여만원), 당근 5농가(1100여만원), 브로콜리 4농가(440여만원)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이밖에 감자, 더덕, 보리, 메밀, 양배추 등 농작물은 물론 감귤, 매실, 녹차를 비롯한 조경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농지는 야생동물 방지용 그물망이 노후화되거나 개간 토지 등 돌담이 없는 곳 등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사업비 1억4800만원을 들여 116농가에 229필지(173만0239㎡)에 대해 야생동물 피해예방시설을 지원했다.
16농가 30필지 대상 태양전지식 전기목책기 설치에 480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100농가 199필지에 그물망을 지원했다.
시는 내년에도 사업비 1억2000만원을 확보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자부담 비율을 종전 40%에서 20%로 줄여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농지에 노루 접근을 막으려고 농가에 그물망 등을 지원해 설치하고 있으나 농작물 피해 예방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당국의 지원 못지않게 농가 자구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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