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희망근로사업 6개월을 마무리하며
[나의 생각] 희망근로사업 6개월을 마무리하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외적으로 참 힘든 한해로 기억되는 2009년.. 경제한파는 비단, 국가경제뿐만이 아니라, 우리 서민들의 일상생활 구석구석까지 많은 어려움을 남겼다.

어려울때 일수록 힘을 발휘하는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 있기에 우리경제는 지난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더 굳건해 졌지만, 우리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되어 희망보다 절망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웃들이 늘어가는 것이 오늘날의 슬픈 현실이다.

이런 서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서민경제에 자신감을 심어줄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금년 6월부터 전국적으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이 시작되었다.

처음에 희망근로 사업을 시작하였을때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내심 어려운 일을 잘 해내실수 있을지, 혹은 일을 하시다가 잘못되어 다치시지는 않을지, 내심 걱정을 많이 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희망근로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걱정들은 쓸데없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젊은 사람보다도 더 성실히, 그리고 굳건히, 작업에 열중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주 어르신들의 강인함을 새삼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면에서는 서귀포시 타읍면보다 2배이상 많은 104명의 희망근로자가 선발되어 우리 안덕지역 구석구석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주요성과로는 그동안 방치되어 있던 동광리 북오름, 거린오름 및 상창리 병악오름 등반로에 희망근로자를 투입하여 산책로를 설치하고 주민과 지역관광객들이 쉅게 이용할수 있는 쉄터를 조성하는등 오름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잡풀만 무성했던, 상창 ~ 상천 마을 도로 변 5km에 메밀꽃길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감탄하는 지역명소로 둔갑시켰다.

또한, 주요 관광도로에 갖가지 향토수종을 식재하여 우리면을 찿는 관광객들에게 제주만의 정취를 제공하기 위한 향토관광도로 조성사업, 음식쓰레기를 수거하여 인근농가에 무상으로 친환경 퇴비를 공급하는 남은음식물 자원화사업등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에게 환영받는 다양한 생산적사업을 추진하였으며, 또한 기초생활수급자등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배, 도색 및 노후 슬레이트 지붕개량등 친서민적 사업도 11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한창 추진중에 있다.

이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이 하나둘씩 성과를 맺어가고 있다.

특히, 도배, 도색등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허름했던 집이 거짓말처럼 새집으로 변모하고 그집에 사시는 어르신들이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의 시름과 피곤이 싹 가시고 이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희망근로사업을 추진했던 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 보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갖가지 시행착오로 많은 혼란을 겪었고 인력관리, 급여관리, 사업지도, 및 다양한 자료제출요청에 주말도, 휴가도 반납하고 이일에 매달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그동안 동료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도움, 그리고 우리들이 한가족처럼 생각하는 100여명의 희망근로자들이 묵묵히 일해준 덕택에 큰 어려움과 사고 없이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가계생계곤란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많은 저소득 가구들이 새로이 희망을 발견하고 다시 일어설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작게나마 기여를 할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역 공무원으로서 내가 받을수 있는 가장 큰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희망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사람을, 그리고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마법같은 힘이다.

희망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수 있는 희망근로 사업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마지막으로 11월 사업종료일까지 우리 희망근로자들이 건강하고, 기쁜마음으로 사업을 마무리할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이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  윤  석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