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CCTV 선 절단, 방향틀기 등 훼손 잇따라
클린하우스에서의 불법쓰레기 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장비를 훼손하는 등의 ‘얌체행태’를 보이고 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동지역 클린하우스 730개소 중 599개소에 불법쓰레기 투기를 감시하기 위한 CCTV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쓰레기 불법투기 적발건수는 모두 124건으로 지난해 88건보다 40% 가량 증가했다.
적발된 불법쓰레기는 대부분 종량제봉투 미사용으로 제주시는 행위자에게 3~10만원씩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실제 불법쓰레기 투기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제주시의 설명이다. 특히 불법적으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시민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양하게 교묘한 방법을 활용,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리면서 무인감시 카메라 화면에서 신상을 알 수 없게 하는 것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카메라 감시방향을 틀거나 장비 자체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담당자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로 CCTV 선이 절단돼 그 기능이 마비된 사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 9건이나 발생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불법쓰레기 감시 단속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법쓰레기의 경우 재차 분리․수거에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불법투기에 대한 시민 의식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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