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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로 결정됐다.
26일 오후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됐던 세계자연환경보전연맹(IUCN) 이사회서다.
이날 경합도시 멕시코 칸쿤을 누르고 전원합의로 제주를 2012년 WCC개최지로 이끌어 낸 것은 제주자연환경의 가치를 세계가 인정한 쾌거라 할 수 있다.
4년마다 열리는 WCC는 세계환경분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회의다.
그래서 ‘환경올림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2년 WCC 제주유치는 제주도가 국제적 환경 선진지 임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60개국의 정부기관, NGO, 환경전문가 등 1100여개 단체에서 1만여명이 제주에 모여 지구환경전반에 대한 논의를 벌이며 다자간 국제협력 방안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2012 WCC 제주유치’ 성공 소식은 제주가 지구 녹색성장과 자연보전 활동의 중심에 서게 됐음을 선포한 낭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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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2 WCC 제주 유치’성공은 민.관과 정부의 공동노력이 얻어내 성과다.
제주도내 시민단체 등 도민들은 지난 7월부터 9월말 까지 WCC 유치 서명운동에 참여 했다.
이 기간 제주를 찾았던 전국의 관광객들도 함께 했다.
그래서 130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이것이 IUCN 현지 실사단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는 평가였다.
여기에다 제주의 총회 개최 능력과 정부의 재정 및 서비스 지원방안과 제주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우수한 자연보전 상태와 지역역량 등이 어우러져 모든 평가 항목에서 경쟁도시인 멕시코 칸쿤을 압도했다는 것이다.
2012 WCC 제주유치로 유무형의 제주 실익은 엄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1300억원 이상의 지역 경제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총회에 참석하는 1만여명이 가져다주는 기대 효과가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언론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하면 계량 할 수 없는 유무형 직갑접 실익이 예상된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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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나 홍보효과는 가만히 앉아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총회기간 동안 얼마나, 어떻게, 준비를 하며 자연을 가꾸고 보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해결하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당장 대두되는 문제가 제주 접근성이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 준비를 잘하고 빼어난 환경과 역량을 갖추었다고 해도 제주로 들어 올수 있는 항공편 등 교통편이 열악하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유럽 등지에서 제주 직항편이 안되더라도 인천 국제공항을 매개로 한 인천-제주 간 직항노선이 확대 개설되지 않는다면 제주 접근성은 그만큼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제주공항 수용능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당장 신공항 건설이 물리적으로 힘들더라도 제주공항의 계류장 시설 확대를 통해 제주와 인천간의 직항노선 확대 개설은 대회 성공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여기에다 160여국 손님들을 맞이하고 안내 할 봉사요원들의 외국어 구사 능력도 변수다.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을 위해 지금부터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여 3년간 지속적으로 외국어 구사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둘러 운영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많다.
물론 WCC 성공을 위한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예산지원과 기술 등 행정지원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