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공중도덕수준은 바로 그 나라의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전에 보면 ‘공중을 위하여 서로 가져야할 덕의(德義)라고 했다. 공중이 있는 곳에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킬 도덕과 의리다.
이런 대상은 공원, 유원지, 도로보행, 목욕탕, 극장, 박물관, 도서관, 해수욕장, 등산 등의 이용에서 발생한다. 그 한 예로 필자는 제주시 소재 사라봉과 별도봉을 매일이다시피 등산과 기구운동을 하면서 느낀 바를 기술하고자 한다.
▶우선 사라봉은 해발148m의 오름으로 정상에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휘호인 ‘望洋亭’이란 글이 걸린 정자가 있고 여기에 서서 북쪽을 향해 망망대해 수평선을 바라보고 제주시의 전경이나 한라산의 정면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크다. 여기에 맑은 공기와 주변산림환경은 상쾌한 기분과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산책을 온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인생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각종 운동기구와 쉼터의 기능도 날로 새롭게 갖추어지고 있어 좋다.
그래서 이 공원은 소중하고 잘 보존하고 가꾸어야할 우리의 자산이다. 앞으로 외항이 만들어지고 개발이 더 되면 어찌될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타지역 사람들이 찾아와서 한결같이 좋은 명소라고 칭찬을 들으면 더욱 걱정이다. 공원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개발여지를 봉쇄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런 소중한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 몰지각한 사림들이 있어 하는 말이다. 우선 해롭다는 담배를 피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가래침,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아무데나 출입을 하여 관리인들이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
고성방가나 화장실이용에 화장지를 흩트리고 불필요한 전기는 꺼야하는데 이것도 안지키는 사람이 있다. 식물을 뿌리째 뽑아버려 자연을 박대하고 외면하면 자연은 반드시 보복을 한다는 사실에 눈을 뜰 때이다.
▶관리자의 소임도 중요하고 이용객의 도움이 없이는 관리에 한계가 있음도 깨달아야 한다. 시정의 관심과 관리자 사명의식과 이용객이 지킴이 역할을 다하는 협동 속에서 사라봉과 별도봉이 시범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사라봉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보존되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모두가 공중도덕의 지킴이가 되어야하겠다. 서글픈 이야기로 봉우리산책이 버거워지면 모충사로 대상을 산책코스를 바꾸는데 이를 가리켜 대학원으로 간다고 한다. 이것이 인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