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인재(人災)는 안전관리로 극복할 수가 있다
[나의 생각] 인재(人災)는 안전관리로 극복할 수가 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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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불감증이란 안전에 대해서 주의하지 않는 증세를 말한다. 재난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예기치 않게 닥쳐오는 고통스러운 일이다.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는 90%가 인재(人災)다.

지난 11월 14일 부산 실내 사격장 화재 사고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을 또 한번 보여준 사건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후진적 참사가 발생되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일본인 관광객으로 안전 불감증 나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국제적 망신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산업재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64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재해를 입은 사람은 395만 1천453명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사망자는 7만 4천 989명에 달해 과천시 인구보다 많다고 한다. 나 자신은 절대로 사고를 당하지 않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빚어진 사고다.

6.25전쟁 이후 가장 큰 인적 재해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무려 501명의 사망자와 937명의 부상자를 기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참사였다. 또 32명의 여고생이 희생된 성수대교 붕괴사고 또한 부실한 안전점검과 관리 소홀로 벌어진 참극이었다.

제주도라고 예외는 아니다. 2008년 6월 제주시 노형동 주택가 4층 건물 가스 폭발사고로 1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2007년 12월 제주시 아라동 M아파트 7층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가스폭발사고는 우리에게 생생하게 기억된다.

천재(天災)는 피할 길이 없고 줄일수는 있다. 그러나 인재(人災)는 인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같은 대형 참사도 따지고 보면 그 원인 이 안전불감증에서 온 인재이다. 이번 부산 실내 사격장 화재도 시설비용을 조금 아끼려고 눈 가리고 아웅 하다 참사가 벌어진 참사다.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일을. 이제는 땅을 치고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문제가 심각하고 중대할수록 흥분된 반응에 앞서 냉철한 진단이 필요하고「또 이런 일이!」라는 개탄에 앞서 그 해결책과 치료를 위해서는 이성적이고 조용한 대처가 필요하다. 또한 명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근원적인 대책도 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이번 참사를 안전사고에 대한 엄중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전과 관련해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들이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할 것은 안전만이 제일이라는 인식을 해야한다. 이번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으로 희생된 일본인 관광객과 한국인 희생자를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

조  성  호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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