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돗물 漏水차단 ‘뾰쪽 수’ 없나
[사설] 수돗물 漏水차단 ‘뾰쪽 수’ 없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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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누수(漏水)를 차단할 대책은 없는 것인가“.

매해 수십억 원씩을 들여 노후관을 교체 하는 등 누수방지 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좀체 누수율을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는데서 나오는 상수도관리 당국의 심정이다.

도의 자료에 의하면 수도관이 낡아 땅속으로 새는 수돗물은 지난해인 경우 1045만톤에 달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55억원이 땅속에 버려진 셈이다.

지난해 총 급수량 6968만4520톤 가운데 15%가 땅속으로 새 나가버린 것이다.

이 같은 누수율은 전군 평균 12.2%보다도 2.8%나 높은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누수율은 매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낡은 관과 계량기를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도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96억4900만원을 들여 낡은 관과 낡은 계량기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84억6700만원, 지지난해에는 77억51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런데도 누수율은 최근 3년간 더 이상 낮아지지 않고 평균 15%대에 머문 상태다.

낡은 수도관이 ‘돈 먹는 하마’가 돼 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파악되고 있는 16년 이상 된 낡은 수도관은 3979km다.

한꺼번에 이를 교체하려면 3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매해 교체대상이 되는 낡은 수도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매해 새로운 교체대상 낡은 수도관이 새로 생겨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수도 관리당국은 더욱 고민인 것이다.

반영구적 수도관을 개발할 수만 있다면, 그렇지 못한다면 철저한 지리정보 시스템(GIS)라도 구축해 누수 수도관을 제 빨리 찾아 교체하는 것이 상책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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