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관광공사 왜 만들었나
[사설] 제주관광공사 왜 만들었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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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비틀거리고 있다.

제주관광의 미래 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관광의 통합 마케팅 기능을 살리며 제주관광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출발한지 갓 1년을 넘긴 상태에서다.

제주의 관광진흥을 위해 제주관광산업을 이끌겠다면서 지난해 7월 출범했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축한 이른바 ‘제주웰컴 센터’까지 사무실로 차지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활동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내 내국인 면세점 관리 정도가 고작이다.

우선 제주관광공사의 난맥상은 엉성한 조직 관리에 있다.

정원 81명을 인가받았으면서도 현재 직원은 31명이 모자란 50명뿐이다.

정상업무에 겸직업무처리가 불가피한 인력구조다.

업무폭주나 격무로 직원들이 시달린다는 불평이 나오는 이유다.

조직 내 업무 분장도 헝클어져 조직 관리의 효율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조직 장악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업무를 총괄하고 책임져야 할 간부들이 속속 조직을 떠나고 있다.

최근 기획실과 마케팅 팀 등 1실 3팀을 총괄해오던 본부장이 사직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본부장 사직에 앞서 관광환경 개선팀장도 사직하고 다른 직장으로 가벼렸다.

이 때문에 공석이 된 본부장 업무와 관광개선팀 업무는 겸직으로 메우고 있다.

면세점 운영 책임 사업부장도 아직까지 구하지 못해 타 부서장이 겸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인력구조와 헐거워진 조직 장악력 때문에 제주관광공사 창립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형편이라면 제주관광 협회의 역할로도 충분한데 제 기능도 제대로 못하는 관광공사를 만든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관리 감독 기관인 도 당국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관리 감독 부실이 공기업 부실을 부른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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