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 수험생들은 심리적 해방감으로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심리적 해방감으로 자유를 넘어 방종을 하는데 문제가 있다.
시험이 끝남으로 학교생활도 느슨해져 청소년 탈선이 가장 증가하는 시기도 바로 이시기이다.
탈선행태는 여러 가지이다. 친구들과의 음주·흡연 뿐만 아니라 유흥가 출입·패싸움, 여학생인 경우는 인터넷 성매매 행위도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되지 못하여 술을 마시게 되면 쉽게 취하고 이성을 잃어 패싸움 등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크다 할 것이다.
현행법이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할 수 없게 만든것도 이러한 취지가 일부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필자는 지구대 근무당시 수능시험 직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지나가는 또래 학생들과 사소한 시비로 패싸움을 한 10대 청소년들을 취급한 일이 있었다.
단순 폭행인 경우는 쌍방 합의되면 “공소권없음”으로 처벌을 받지 않으나 패싸움인 경우는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당시에도 다음날 가해학생들이 찾아와 선처를 호소했지만 피해학생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이렇게 한순간의 실수로 폭행 전과자가 될뿐만 아니라 인생의 시발점에 큰 과오를 남길수 있다.
이러한 사건·사고가 가장 많은 시기가 수능시험 직후 대학입학시기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라 할 수 있다.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가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1년동안 책과의 씨름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하지만 수능시험이 끝난 것은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대학생활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 경찰에서는 유관기관·NGO 합동하에 청소년 캠페인 등 선도·보호활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글을 읽는 청소년들 또한 이러한 점을 유념하여 탈선된 행위로 인하여 인생의 과오를 남기지 말기 바라며 건전한 여가 생활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다.
안 정 훈
제주동부경찰서 함덕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