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양도 케이블카 再考해야한다
[사설] 비양도 케이블카 再考해야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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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양도 케이블카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환경도시위원회가 비양도 케이블카와 관련, “제주도가 지난 8월 도시계획시설(삭도) 결정을 내린 것은 졸속 심의”라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도시건설방재국에서 진행 중인 용역 내용과도 상충된다는 주장이다.

환경도시위원회의 지적에 따르면 제주도가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시행 예정자 지정 당시 협의 내용에 경관 파괴에 따른 의견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전에 경관과 동물, 해안사구(砂丘) 등에 대한 환경훼손 논의만 제대로 이루어졌어도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입안은 훨씬 신중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비양도 케이블카는 도의회환경도시위의 지적대로 물리적 자연훼손과 파괴가 문제다.

 하지만 물리외적(物理外的) 자연환경 저해는 더 큰 문제다.

한림읍 비양도를 중심으로 한 주변의 아름다움은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청정 바다와 모래가 어우러진 협재 해수욕장도 그렇거니와 거기에다 ‘비단결에 꽃무늬’처럼 눈 앞 푸른 바다 위에 누워 있는 비양도를 아우른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라기보다 위대한 예술품이다.

이런 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불후(不朽)의 예술품에 먹칠을 하는 격이다.

협재해수욕장에 여름은 말할 것도 없고 겨울까지도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순진무구(純眞無垢)한 자연환경적 예술성에 있다.

이를 어찌 모든 이의 공유(共有)가 아닌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망가뜨린단 말인가. 제주도는 비양도 케이블카를 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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