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자본잠식율 96%
제주항공 자본잠식율 96%
  • 임성준
  • 승인 2009.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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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234억 순손실…설립 후 5년 연속 적자
매출 증가, 올 113억 증자에도 잠식율 18% 늘어
설립 5년째를 맞은 제주항공이 매출 증가에도 적자가 누적되면서 9월말 현재 자본잠식율이 96%에 달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 3분기 매출 250억원에 영업손실 58억원, 순손실 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9%(61억원) 증가했지만, 수익성 부문은 적자 규모가 영업손실, 순손실 각 9억원, 14억원 확대됐다.

1~3분기 누적으로는 영업손실 185억원, 순손실 234억원을 나타냄으로써 지난해 동기 대비 9억원, 23억원 적자액이 늘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각각 100억원, 50억원을 출자해 지난 2005년 1월 자본금 150억원으로 설립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6차례(전환권 행사 포함) 650억원에 이르는 증자를 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 113억원의 자본금 확충이 이뤄졌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누적 탓에 자본잠식비율은 9월말 현재 96.2%(자본금 800억원, 자본총계 3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77.8%에 비해 18.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이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등 경영환경 악화와 신규 저가항공 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이 컸다.

제주항공의 적자 누적은 애경그룹 주력사 중 하나로 제주항공의 최대주주(26.15%)인 애경유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경유화는 지난해 180억원의 영업이익에도 181억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기록, 계속된 흑자구조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 같은 흐름은 올 1~3분기에도 이어져 171억원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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