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 때도 매취사업 안해…생산량 10% 폐기 유도
올해산 월동 채소류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채소류 유통에 대한 농가의 책임이 확대된다.
이와 함께 농가의 ‘관 의존 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매취사업은 올해 산 월동채소류 유통 때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2009년 월동채소 주산지 농협별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 올해 산 월동채소 재배 농가에 대해 생산량의 10%를 자율적으로 폐기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올해 산 월동채소류 매취사업에 대해서는 농협의 위험부담이 너무 커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농협별 계약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동채소류 농협 계약면적은 지난해 전체 재배면적의 16%에서 올해 30%까지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는 올해 유통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월동채소류로 양배추, 양파, 브로콜리 등을 꼽았다.
이들 작목은 주산지 농협을 통해 수출확대와 거래처 확보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양배추와 당근 무에 대한 수출물량을 지난해 보다 3% 늘리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월동채소류 유통에 따른 기관․단체별 역할을 분담, 지역농협의 책임을 강화해 관내에서 생산된 채소류를 책임지고 유통처리 하도록 했다.
제주도와 농협은 최근 농협제주지역본부와 주요 채소 주산지 농협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올해산 월동채소처리대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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