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능시험 이후의 선택
[사설] 수능시험 이후의 선택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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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이 12일 끝났다. 제주지역인 경우 6900여명이 시험을 치렀다.

수능은 국가적 연례행사나 다름없다.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 각 고등학교 등에서 1년을 준비해서 치르는 행사다. 수험생은 고등학교 3년간 갈고 닦은 능력을 평가받고 앞으로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학부모나 수험생을 둔 가정은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1년 또는 3년을 뒷바라지 했던 결과를 시험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만큼 수능시험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또는 재수생을 둔 가정과 가족들에게는 열과 성을 다하고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서야 했던 큰 가정사인 것이다.

이런 긴장되고 조심스러운 수능시험이 무사히 끝난 것이다. 이제는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그래서 시험을 끝낸 수험생이나 가족들은 또 점수에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수능성적이 미래 진로 결정의 변수로 작용한다고 해도 그 점수에만 매달리는 것은 현명한 처신이 아니라는 전문가 조언도 있다. 점수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적성에 맞고 즐겁게 다가설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그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물론 좋은 점수 받고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 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수능점수에만 의존해 적성과 취향과 거리가 먼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수능시험이 끝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처럼 진로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일이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현명한 선택의 기회를 놓칠 경우를 우려해서 해보는 소리다.

수능시험은 끝났다. 수험생들은 이제 공부와 시험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날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만끽하는 자유가 방종으로 흘러서는 아니 될 것이다. 학부모나 학교나 사회가 수능이후 ‘고3선도 프로그램’에 신경 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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