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가구 450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2리.
남원 2리는 지난해 단 1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아 제주지방검찰청이 26일 제41회 법의 날(5월 1일)을 기념해 열린 시상식에서 '범죄없는 마을'에 선정 법무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남원 2리 현희철 이장(47)은 "모두 다 지역 주민들이 많은 협조와 노력 그리고 사랑 덕분이다"며 "청년회, 개발위원회 등에서 자체방범활동을 비롯 운영위원들과 꾸준한 대화와 지도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 이장은 또 "복지시설 등 모자란 부분에 지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열심히 노력해 범죄없는 마을을 계속해서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지검은 또 북제주군 애월읍 하가리와 광령 3리를 '준범죄없는 마을'로 선정했다.
하가리 김천일(51)이장과 광령3리 김청웅(63) 전 이장도 "주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서로 아끼고 위하는 마음의 결과"라며 "올해는 꼭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내년에는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겠다"고 다짐했다.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되기 위해선 마을에 주소를 둔 주민 중 한 명이라도 폭력, 절도 등은 물론 벌금형에 해당되는 교통사고도 내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제주지검 관계자는 "주민 중 누구라도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는 판결만 받아도 선정이 안될 정도로 까다롭다"며 "범죄없는 마을이 되는 것은 주민 모두가 준법 정신이 투철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검은 현재까지 범죄없는 마을 49개 마을, 준범죄없는 마을 59개 마을을 선정했으며 범죄없는 마을에 5000만원, 준범죄없는 마을에 2000만원씩을 마을사업비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