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학생용 백신 부족 우려
신종플루 학생용 백신 부족 우려
  • 좌광일
  • 승인 2009.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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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 접종 시작…확보량은 10% 불과
보건소, 세부 일정 잡지 못해 ‘걱정 태산’

11일부터 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정작 백신 물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접종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10일 제주도교육청과 도내 일선 보건소에 따르면 11일 제주시 동광초교, 화북초교, 한천초교, 제주영성학교, 장전초교, 서귀포온성학교 등 특수학교를 포함한 6개 학교 373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학생 단체접종이 시작된다.

도내 181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별로 학부모 동의를 받아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을 받기로 한 학생은 총 대상자 9만5271명 중 89.9%인 8만5521명으로 집계됐다.

접종은 특수학교에 이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이뤄지며, 의사와 간호사, 행정요원으로 구성된 접종팀이 각 학교를 방문해 무료로 진행한다.

1차 접종은 내달 9일까지, 초등학교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이뤄진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백신 물량은 전체 학생 수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15%, 17일 10%, 19일 8%, 24일 12% 등 오는 24일까지 전체 백신 필요량의 55%를 배송하겠다는 사실만 통보해 왔다고 보건소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이 일정마저도 계획에 불과한 데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날짜는 배송 기준이어서 실제 제주에 도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선 보건소들은 정작 백신이 언제 얼마만큼 공급될지 정확한 일정을 몰라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한 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초등학교 외에 중.고등학교 접종 일정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매일 백신수급 상황에 맞춰 계획을 짜야 하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전 계절독감 백신도 예고된 일정대로 공급되지 않아 혼란을 겪었던 터라 일선 보건소들은 이번에도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나머지 45%의 백신은 언제 공급될 지, 과연 방학 전에 접종을 마칠 수 있을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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