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건강업소' 우후죽순
'발건강업소' 우후죽순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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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인체에서 가장 혹사당하면서도 가장 푸대접을 받았던 발. 그러나 최근 발이 건강을 나타내는 중요한 부위라는 새로운 인식이 생기면서 ‘발 맛사지업’ 등 발 건강과 관련한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페리큐어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제주에 ‘발 맛사지’ 업종이 처음 생겨난 것은 지난 98년. 이후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하다 2001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었다. 현재 도내에 사업자등록한 업체는 25~30여개 업소로 추정된다. 그러나 피부관리실 등에서도 발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 발 맛사지업은 150~2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업체수가 급증한 것은 ‘발 맛사지’가 건강지킴이로 소문나면서부터. 발 맛사지는 약의 힘을 빌리지 않고 발밑 쪽의 반사구 부위를 마사지함으로써 신체의 에너지 순환로를 뚫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최근 제주시 등 자치단체에서 근린공원 등에 소규모 지압보도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 맛사지 업소에서는 자격증 소지자들이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맛사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용비용은 업소마다 약간 다르지만 1회 서비스(1시간 정도)에 4만원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다. 때문에 도민들이 발맛사지 업소를 이용하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제주지역의 7~8군데 전문 발 맛사지업소는 일본관광객과 국내 골프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제주 연동 소재 B업소 관계자는 “발 맛사지가 성행인 일본 관광객들은 자국보다 저렴해 많이 찾고 있고, 국내 관광객들은 운동후 피로를 풀려는 골프관광객들이 대종”이라며 “우리 업종이 제주관광에 일조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38평 규모의 B업소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을 때는 하루에 2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페리큐어협회 오성호 지부장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은 인체의 기초구조”라며 “집안에서 단순히 발을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발 맛사지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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