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54개 학급 사라져…교원은 계속 늘어
저출산으로 인한 초등학생 감소추세가 심상치 않다.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들면서 앞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주도교육청이 발간한 ‘2009 제주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저출산 등에 따른 인구 수 감소로 올해 4월 1일 기준 도내 초등학생 수는 4만6028명으로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62년 교육통계조사 이래 9번째로 낮은 인원이다.
역대 최대였던 1980년 7만6179명과 비교하면 3만151명(65.5%) 줄어든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해마다 소폭 증가하며 2004년 5만235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차차 감소해 급기야 지난해에는 4만명대로 줄었다.
학생수가 줄어면서 초등학교 학급 수도 2004년 1733학급에서 올해 1679학급으로 크게 줄었다. 5년 사이 54개 학급이 사라진 셈이다.
유치원생 역시 2000년대 들어서 처음으로 5000명 선이 무너지면서 최저 수준인 4988명을 기록했다.
중학생은 2만5372명, 고등학생은 2만3436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는 10만259명으로 전년 대비 1501명 줄었다. 2000년과 비교하면 2804명 감소했다.
반면 교원 수는 해마다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원 수는 5623명으로 전년 대비 25명, 2000년에 비해서는 848명 늘었다.
학생 수 감소, 교원 수 증가 등에 힘입어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초등 19.4명, 중등 19.2명, 고등 16.1명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 28.1명, 중등 36.9명, 고등 35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생 수가 적은 농촌지역 학교 등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2012년부터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
2012년 초교 본교 6곳, 분교장 4곳 등 10곳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모두 21개의 초등학교를 통.폐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출산 여파로 초등학교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