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지역서 77마리 희생…전녀 수치 넘어서
도내 중산간지역에서 노루가 차에 치여 죽는 이른바 ‘로드킬((Road Kill)’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가 올 들어 10월까지 각종 사고로 피해를 입은 노루 95마리의 희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로 죽은 노루는 77마리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같은 사유로 희생된 70마리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주요 교통사고 지역은 5․16도로변, 산록도로, 100도로변 등 주로 중산간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시간은 야간에 특히 차량이 한적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루는 야생성동물로 이 시간대에 먹이 등을 찾아 이동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앞으로 본격 겨울철로 접어들면 교통사고로 죽는 노루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 노루들이 겨울에는 먹이를 찾아 이동이 더 잦아지고, 특히 야간 이동 중 불빛을 보면 놀라 멈추는 사례가 많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야간시간대 노루들의 도로상 출현은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운전자는 노루 사고 다발지역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서행운전으로 야생동물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들어 희생된 노루 중 교통사고 이외의 사망원인은 불법 밀렵(2마리), 들개 공격(1마리), 탈진 및 원인불명(15마리)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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