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 격상…내국인 시장 호조세 급반전 우려
연말연시 특수 놓칠 까 '촉각'…中ㆍ日도 예의주시
신종플루 대유행이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광업계가 위축되고 있다. 연말연시 특수 놓칠 까 '촉각'…中ㆍ日도 예의주시
4일 관광.항공업계에 따르면 그 동안 신종플루 때문에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줄어 제주관광은 호조세가 이어졌지만 정부가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여행 시장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
특히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에 대한 자제가 권고되고, 앞으로 각종 행사와 축제 등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미 수학여행과 단체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전세버스 업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도내 전세버스 가동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가을철 수학여행 특수가 실종됐고, 올해 3분기(7~9월) 여객선 이용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당장 연말연시 각종 행사 모임 특수와 성산일출제와 내년 2월 정월대보름들불축제를 앞두고 있는 여행 호텔 항공 업계는 올 겨울 국내여행 수요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온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관광 시장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 여행업계는 아직까지 대규모 여행 취소 사태는 없지만 한국내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여유국에서 관련 여행제한조치가 발표되지 않는 한 사실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종플루 때문에 오히려 내국인의 국내 여행이 늘면서 수학여행객을 상대하는 전세버스와 일반숙박업 등을 제외하면 개별관광객을 상대하는 특급호텔 관광지 골프장 등은 호황을 누린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신종플루가 '심각' 단계가 계속 유지된다면 관광업계 전반에 걸쳐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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