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가] 주름진 할머니의 눈가에 내려앉은 따뜻한 햇살
[나의 생가] 주름진 할머니의 눈가에 내려앉은 따뜻한 햇살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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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방문할 때 야채를 팔고 계시던 할머니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건네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지난 10. 28(수) 제주서부경찰서는 관내 유일한 도서지역인 비양도에서 주민 40여명을 대상으로 주민불편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원 해결을 위한 이동경찰서를 운영하였다.

마을주민들의 환영속에 진행된 비양도에서의 이동경찰서가 마감될 무렵, 서부경찰서에서 준비해온 목도리를 주민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하였다.

비양도는 섬지역으로 겨울바람이 차고, 대다수 주민들이 고령의 노인들이어서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내시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마련한 ‘사랑의 목도리’를 건넨 것이다.

물론 가격은 변변치 않지만 단순한 가격이 아닌 지역민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마음을 헤아리는 세세한 배려가 가득 담긴 따뜻한 선물이었다.

선착장 도항선에 오르는 이동경찰서 일행의 뒤로 한 할머니가 따뜻한 배려에 눈물을 머금은 환환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또한 최근에는 농촌지역 노인들이 원동기(오토바이) 면허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10. 5(월)~29(목)까지 2차례에 걸쳐 신체검사 실시를 시작으로 교통안전교육, 학과교육을 출장 지원하였고 운전면허 시험 당일 경찰버스 지원으로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였다.

교육이 이루어지던 초기에는 ‘과연 면허를 딸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으나, 경찰관들의 진지하고 열성적인 자세에 서로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또한 면허 취득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두차례 응시결과 학과는 102명이 응시하여 80명이 합격하고 기능은 60명이 응시하여 19명이 합격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나이가 들어 글을 읽기도 힘들고 두발 오토바이 균형 잡기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한 땀의 결실이었다.

시험에 합격한 한 할머니는 "이런 교육을 우리가 어디 가서 받을 수 있겠느냐"며 결과에 대한 성취감과 그간의 경찰의 노력에 기쁨의 눈물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포옹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찰에서는 최근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서민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보호막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희망울타리 프로젝트’ 등 각종 서민을 위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서는 관내 서민들을 위한 특수시책인 올 봄 절도 피해주택 및 취약지역에 대한 창문경보기 설치나 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태양광 경광등 부착 등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치안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이나 불편사항 해결에 온 힘을 기울여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사회를 기대한다.

문  승  환
서부경찰서 정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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