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귀포시 디자인 개선 필요
[사설] 서귀포시 디자인 개선 필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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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부 서귀포시장이 자매도시인 전남 여수시를 방문하고 돌아와 “도시 디자인이 뛰어나고 야간 경관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2012년 세계해양박람회 개최 준비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면모를 일신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도시 디자인 부분에 대한 많은 연구와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박시장의 이 같은 소감 피력은 서귀포시의 도시 디자인 부분의 취약성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서귀포시의 도시 디자인은 아름다운 관광지의 이름에 못 미친다는 내외의 평가가 계속되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 ‘서귀포시 한국 디자인 진흥회’가 실시했던 ‘서귀포시 옥외 광고물 디자인 개발 실시 용역 결과’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환경과 어울리지 않은 이질적 간판이나 외국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간판배치, 허술한 방향 표시 등 서귀포시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였다.

애매한 분위기의 가로 등, 무계획적이고 무질서한 조명등 배치 등 확실한 컨셉을 갖지 못한 디자인으로 서귀포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물론 도시 디자인을 바꾸거나 꾸미는 데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전문가의 시각이나 손길이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행정이 신경을 쓰고 도시디자인 부분에 꾸준한 관심을 갖는다면 서귀포시의 얼굴은 보다 밝고 아름다워 질 것이다. 불요불급의 소비성 행사나 선심성 예산만 줄여도 가능한 일이다.

여수시 도시디자인에 놀라워했던 박시장의 의지나 행정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서귀포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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