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첨단미래도시를 꿈꾸다
신공항ㆍ항만 , 인천대교 개통…유동인구 물류량 급증
동북아시아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도시가 되겠다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신공항ㆍ항만 , 인천대교 개통…유동인구 물류량 급증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이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등 5개 경제자유구역에서도 외국자본과 기업유치를 위해 지방정부는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공항 항만 레저가 함께하는 지정학적 위치와 최적의 첨단 인프라 확충, 외국인 친화적 생활여건을 갖춰나가고 있다. 현재 송도 영종 청라지구가 개발되고 있다.
바다를 메워 부지를 조성하는 엄청난 역사를 쓰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보다 저만치 앞서나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를 다녀왔다. <편집자 주>
▲교육.의료환경 규제 완화가 외자.기업 유치 성패 가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8.7~10.25) 중 외국인 투자가들과 협상한 결과로 미국의 보잉사 항공 트레이닝 센터 건립을 비롯해 삼성 테스코 아시아 리더쉽 아카데미 건립, 송도디지털엔터테인먼트 건립, 시카고 프로젝트 등 총 4건(1조 1400여억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첨단 미래 도시인 ‘투모로우시티’, 세계 유수 대학이 들어서는 ‘송도 글로벌 캠퍼스’, 최첨단 의료시설과 기술을 갖춘 '메디시티(Medi-City)' 등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와 마찬가지로 송도국제도시 또한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프로젝트가 교육과 의료환경 조성이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내년 3월 개교하는 송도국제학교는 1700억원을 들여 대지 면적 7만1405㎡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7월에 완공됐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가 들어선다.
100년 이상 원형이 보존되는 브라질의 특수목재와 각종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고, 잔디구장과 수영장까지 갖췄다.
병원의 경우 경제자유구역법으로 영리 목적의 외국 병원 설립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 곳도 규제를 풀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외국교육기관 설립 주체를 비영리 학교법인으로 제한하고 있어 아직 국제학교를 운영할 교육재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병원도 외국인 의사에 대한 면허 규정, 외국인 환자 유치 허용 등 병원 설립과 운영에 꼭 필요한 절차와 요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병원을 세울 수 없는 형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적인 병원과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단지 분양가격도 매우 비싼 점이 투자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경련과 일본 JETRO 자료에 따르면 인천 송도는 분양가가 ㎡당 483달러인 데 반해, 중국 푸둥(浦東)지구는 48~50달러, 싱가포르는 79.54~241.82달러에 그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 순항...송도지구 37%매립 완료
유엔 등 국제기구가 들어설 ‘I-Tower’가 내년 6월 착공돼 2012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업무단지 송도동 24의 4 일대 2만4042㎡ 부지에 1854억원을 들여 I-Tower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총 33층 규모로 건설되는 I-tower는 유엔 등 국제기구가 들어설 수 있도록 최첨단 정보통신시설을 갖추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됐다.
특히 I-tower에는 경제자유구역 특성 및 향후 상주 예상인구 등을 감안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를 비롯한 국제도서관, 다양한 문화센터, 전시시설 등 복합문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 중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I-tower는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송도의 개발 방향과 부합하는 시설로서, 향후 국제사회의 구심점은 물론 고용증대, 국제화 촉진 등 경제적 사회적 이익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8월 준공한 인천 송도 센트럴공원은 도심속 거대한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40만50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길이 1.8㎞의 수로가 갖춰져 있다.
미국의 센트럴파크를 옮겨 놓은 듯한 이 공원에 지난 25일 폐막한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 중 부대행사장으로 가장 많은 49만여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도시축전 기간 중 총 관람객은 391만명이었다.
▲랜드마크 인천대교 관광명소화...송도 국제도시 유동인구 증가 기대
인천의 랜드마크인 인천대교가 개통되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19일 개통 첫날 3만4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대의 횟집 등은 관광객들이 들이닥쳐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인천시의 한 관광안내사는 "전국에서 인천대교를 보기 위해 몰려 든 차량으로 오히려 시내가 차량들로 교통이 막힐 정도"라고 전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14년까지 인천대교를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탑을 비롯한 해상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밤이면 인천 앞바다를 화려한 빛으로 밝힐 계획이다.
여의도 63빌딩의 높이(249m)와 비슷한 인천대교의 주탑, 양쪽 주탑 사이 거리(주경간폭)는 세계 5위인 800m에 달한다. 우리나라 건설기술이 집약된 인천대교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는 월미도, 연안부두 등 5곳에는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공간을 만들고, 인천대교의 영종도 진입 구간 주변 해변에는 해상 잔교 형태의 문화.위락단지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를 통과하는 유동인구와 물류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나 영종도에 가기 위해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했던 상당수의 차량들이 ‘송도국제도시-인천대교’의 노선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대교의 1일 평균 통행 차량은 약 3만5000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일 평균 통행차량 약 6만여대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공항과의 거리가 자동차로 20분거리로 단축되면서 인천공항에서 환승투어 관광객들이 송도국제도시로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때맞춰 인천시도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을 통해 환승투어 관광객들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투모로우시티, 센트럴파크, 갯벌타워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개발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쉐라톤호텔을 비롯해 특1, 2급 호텔이 이미 문을 열었고, 뉴욕 센트럴파크를 벤치마킹한 40만㎡ 규모의 송도 센트럴파크도 완공돼 있다.
내년 상반기 유럽형 스트리트 복합쇼핑시설인 커낼워크 그랜드가 오픈할 예정이고, 10월엔 미국 PGA투어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국내 유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가 개장 예정에 있다.
특히 이 골프장은 개장과 동시에 아시아 최초로 PGA 챔피언스 투어가 열릴 계획이어서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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